"돈벌레를 죽이면 안된다"는 내용의 영상이 유투브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다. 돈벌레로 불리는 그리마가 각종 해충을 잡아먹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리마는 몸길이 2-7cm로 한쌍의 긴 촉각을 가지고 있다. 다리는 15쌍이다. 가정에서 출몰하는 돈벌레는 '집그리마'라고 불린다.
징그러운 외모탓에 그리마는 눈에 보이는 즉시 잡히는 일이 보통이다. 하지만 두산백과는 그리마에 대해 "숲의 풀덤불이나 인가의 지붕 밑, 얕은 동굴 등에 살며 거미류와 모기, 파리 등의 작은 곤충을 잡아 먹는다"고 설명한다.
집안에서 더 성가신 해충을 잡아주는 '착한 벌레'라는 뜻이다.
전원 생활 컬럼을 쓰는 '도시 남자' 이장희씨도 지난해 7월 중앙썬데이 기고문에서 "그리마는 가벼운 데다 빨라서 벽이나 천장을 가리지 않고 활보하고 다닌다"면서도 "문제는 녀석이 모기, 파리, 바퀴벌레를 잡아먹고 해충의 알까지 찾아 먹는다고 하니 혐오스럽지만 참아야지 별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씨에 따르면 그리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탓에 옛날부터 부잣집에 많이 나타난다는 이유로 '돈벌레'라고 불린다고 한다.
"생긴 건 무섭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은 놈"이라고 표현했다.
그리마는 1억년전 백악기 전기에 발트해 지역에서 나오는 호박화석에서 나온다.
옛날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이사를 갈 때에도 돈벌레가 나오면 바가지에 담아 같이 이사를 갔다고도 전해진다.
생긴 모습과는 달리 돈하고 연결지어진 돈벌레는 죽이면 돈이 들어오지 않으며, 집안에서 보이면 돈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